시간은 아주 천천히
청춘 앞에 서성이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내 나이에 숨어 버렸다
두근대던 내 몸 안에
가득했던 용기
하나 둘 사라져 가네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
살아야 해서 제쳐 두었던 이야기
세상에 나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은
첫째인 너를 가진 일
이제는 알 것 같은데
돌이킬 수 없는 일들
지나간 후회들 모두
내 나이에 숨어 버렸다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
상처만 줘서 아직도 많이 미안해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
살아야 해서 제쳐 두었던 이야기
세상에 나 태어나서
제일 좋은 날은
둘째인 너를 만난 날
다 지나간다 빛 바래진다
되돌릴 수 없는 시절
두려워진다 두렵다
아직 끝이 아닌데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
살아야 해서 제쳐 두었던 이야기
세상에 나 태어나서
제일 기쁜 날은 소중한 날은
엄마라 처음 불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