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으면 평균이란 가면을 써
인파 속에 뒤섞여 잠시 나를 버려
웃음을 흘리고 가짜 나를 팔며
사회인이란 그 기준에 틀을 맞춰
근데 왜 내 주변엔 광대들뿐
밝아지면 짙어지는 그림자 늪
해가 저물고 푸른색의 달이 뜨면
왼 손목의 흉터가 시큰거려
바람이 너무 차가운데 내겐 바람에
꺼질 촛불조자 없어
하늘에 비가 내리는데 비를 잠시 피할
지붕 조차도 없어
외로워 회색빛 도시 앞에
버텨나갈 자신이 없어
서러워 나 젖어 떨고 있어
살아나가야 할
희망 따위가 없어
세상의 끝에 혼자 있는 것 같아
내 곁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혼자인 느낌 그, 모든게 싫어
이제는 그만하고만 싶어
난 왜 이 넓은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없는지
거울속내 모습도 세상 속 시선도
이제는 그만 쓰러질 것 같아
꿈 없어 사랑 없어
비젼 없어 기적은 없어
오늘 당장 내가 사라진다 해도
슬퍼할 사람 셋도 없어
죽지 못해 산달까
아니, 죽기 위한 삶인가
헷갈려 숨 쉬고 있는
지금 상황이 난 제일 역겨워
무엇 때문에
내 심장은 그렇게 뛰었었나
궁금하진 않지만
내게도 밝게 웃던 날이 있었나
다 집어지워 미련은 없어
이제 내게 남은 건 하나도 없어
세상의 제일 끝에서
담배연기처럼 난 흩어져
세상의 끝에 혼자 있는 것 같아
내 곁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혼자인 느낌 그, 모든게 싫어
이제는 그만하고만 싶어
난 왜 이 넓은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없는지
거울속내 모습도 세상 속 시선도
이제는 그만 쓰러질 것 같아
쉽지 않아 이 내 삶은 아름답지 않아
이세상은 숨쉬지 않아 시곗바늘은
멈춤없어 목을 조이잖아
거울속내 모습도 세상 속 시선도
이제는 그만 쓰러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