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럴까 내가 왜 이럴까
마른 잎처럼 지난 일인데
이 맘 때쯤에 낙엽 위에 서면
문득 생각이 나 오래 전 그 사람
그대가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닌데
난 한없이 떨고 덜컹거리네
떠올리면 불편한 사람
왜 이럴까 내가 왜 이럴까
참 나빴던 이별의 방식
본 적도 없는 일 그 서로에 대한
오해와 침묵 땜에
헤어진 우리
그대가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닌데
난 한없이 떨고 덜컹거리네
떠올리면 불편한 사람
알면서도 보고픈 사람
세 글자 이름 만으로
엇 비슷한 얼굴 만으로
세 글자 이름 만으로
엇 비슷한 얼굴 만으로
세 글자 이름 만으로
엇 비슷한 얼굴 만으로
날 얼어붙게 만드는 사람
그대가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닌데
난 한없이 떨고 덜컹거리네
돌아와 돌아와
난 네가 보고 싶어 한없이
울고 애원하게 돼
떠올리면 불편한 사람
고개 숙인 내 발끝에 점 하나
찍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