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널 잊은 줄 알았었는데
다 잊은 듯 살았었는데
잊지도 못하고 추억도 못하고
어떻게든 나 견뎌 낸 하루

니가 내게 했던 모든 일
너와 매일 싸웠었던 일
애써 기억하고 널 원망해봐도
널 미워할 수 없는 나인데

사랑해서 이별을 해도
너란 사람 잊을 수가 없는 난
니가 아닌 다른 사람 사랑할 수 없단 걸
바보처럼 또 알게 되는 하루죠

너와 함께 갔던 모든 곳
우리 함께 행복했던 일
모른척 해봐도 감추려 해봐도
내 기억만은 지울 수 없어

사랑해서 이별을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