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무심히 지나가던 날
우두커니 방안을 맴돌다
문득 생각했어 나
지난 이년 전의 우리
그 겨울 너와 나
보이지 않던 저 하늘너머로
같은 꿈을 살아내던 우리
어느새 넌 떠나고
그저 그런 하루를 사는
나만 남아있어
고마웠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사도
한마디 못하고 그저
돌아서던 그 길
난 한참을 무심하게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힘없이 무너져
한참을 울었어
난 한참을 무심하게
바보처럼 살아가다가
힘없이 무너져
한참을 울었어
그저 흔한 인사 한마디 못하고
이제야 꺼낸말
나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