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야곡

정훈희,이수미


1.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 아~ 그 목소리 그리워

2.들려오는 총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길 속에 달려간 내 고향 내 집에는
정안수 떠놓고서 이 아들의 공 비는
어머님의 흰 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소
아~ 아~ 쓸어안고 싶었소

3.방아쇠를 잡은 손에 쌓이는 눈물
손등으로 씻으며 전지를 노려보니
찬서리 맞어버린 고지 위에 꽃이여
마음대로 나부끼는 태극기는 찬란해
아~ 아~ 다시 한 번 보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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