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반홀름

김목인


이런 서늘한 오전 창가에 서면
난 그 곳의 이 빠진 컵들을 생각하지
우린 서로 다른 잔들을 하나씩 골라
커피와 우유를 같이 섞어 마셨네
알 수 없는 언어의
작업회의를 들으며
탁자 위의 사과들을 나눠먹었지
흙 묻은 장화를 하나씩 신고
숲의 너머에 있는 밭으로 가네
여기저기 풀섶에 흩어져 있는
달팽이를 밟을까 조심하면서
이런 서늘한 오전 창가에 서면
난 그곳 낡은 창문들을 생각하지
우린 사다리를 타고 창문을 내려
잔디 위에 늘어놓고 색을 칠했네
알 수 없는 언어의 라디오를 들으며
유리에도 조금 튀기며
페달이 조금 낯선 자전걸 타고
숲의 너머에 있는 숙소로 가네
여기저기 길 위에 흩어져 있는
웅덩이를 밟을까 조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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