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마음은 햇살에 번져서 바람 끝에 흩어져 버린다
그게 먼지가 되어 그게 하늘을 날면 그대 어깨 위 내려앉을까
혹시 신발에 얹혀 맘껏 동행하다가 그대 발자욱 사이 흔적이 되면
끝없는 멜로디 내 마음 노래해 세상이 변해 화석이 될 때까지
노트 한쪽 귀퉁이에 열심히 적어놓는다 너에게 들려줄 글귀 밤새며 고민한 흔적
쓰다가 지웠다가 수십 번을 반복해 봐도 여전히 전할 수는 없는데
똑같은 자세로 저 먼 산을 본다 붉게 물든 노을의 광경을
수많은 인파가 스쳐 지나간대도 긴 그림자 그대만 남겨져
너에게 다가갈수록 그냥 친구가 될까봐
그렇다고 멀어지면 영영 마지막 일까봐
하루에 몇 번씩이나 마주친다고 해봐도
변한 거 하나도 없는 너와 나의 거리
난 매일매일 거울 앞에서 초라한 내 모습 감추지
웃음 많고 말끔한 나의 모습을 니 가 꼭 알아주기를...
간절한 마음은 햇살에 번져서 바람 끝에 흩어져 버린다
그게 먼지가 되어 그게 하늘을 날면 그대 어깨 위 내려앉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