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이 쌓인 먼지를 걷어 겨우 보인 그대
내 손에 묻은 이 먼지만큼은
잊었을까요 날 향한 미움
누군가의 말처럼 시간을 흘려도
나아질 기미는커녕
되려 세상에 흘려보낸 그 시간들은
날 멈추게 했죠.
온통 회색이었죠.
내 눈엔 회색이었죠.
내 눈에는 아직도 그대가 웃네요.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나 미쳐가요
뭐가 그리 좋아 웃나요.
내 눈에는 아직도 그대가 웃네요.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나 미쳐가요
뭐가 그리 좋아 웃나요.
수많은 시간 흘려냈지만
내 가슴은 아직 그대로
그댈 보내려 밀쳐내봐도
나만 밀쳐나서 결국 나만
회색입니다.
회색입니다.
회색입니다.
회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