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돈자 : 왜 같이 다녀요
산초 : 그런거라면 아주 간단 하죠
알돈자 : 먼데요
산초 : 말씀 드릴께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알돈자 : 왜요
산초 :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내 손톱 하나씩 뽑혀도 괜찮아
왜 좋은지 설명이 안되요
주인님이 살짝 맛이가신건 알지만
근데 어쩔 수 없어
껍질을 벗겨내도 하늘에 외치리 나는 주인님이 그냥 좋아
알돈자 : 그래서 당신은 멀 얻지
산초 : 얻은거 벌써 얻은거 그게 그게
알돈자 : 하나도 없지 근데 왜 같이 다녀
산초 :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나의 털을 몽땅 뽑는대도 괜찮아
묻지 마요 이유가 뭔지
그런건 눈을 씻고 잘 봐도 없다는
발가락을 썰어서 꼬치구이 한대도
꼬집고 할키고 물리고 겨도
하늘에 외치리 나는 주인님이 그냥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