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날

서지영

이런 아름답고 멋진 날
이런 아름답고 멋진 날

고민섞인 네 얼굴
이젠 뭐가 다시 널 밀어내니
문제가 없어 더욱 더
위태롭던 우리 사이
처음의 난 어디 있는지
자신이 넘치던
네 앞에서 빛이 나던 난 어디에
멀어지는 거니 떠나가는 거니
흔해빠진 그 이별속으로
이대로 이대로
너와 내가 끝이라니
슬프도록 파란 하늘 아래 서서
나만 떨궈진 세상속에서
이렇게 혼자서 휘청대고 있는
나를 잡아줄 순 없니

혼자있고 싶다고
그런 얘길 하는 너일 뿐인데
내가 알았던 너 아닌
다른 사람 같기만해
이렇게 널 앞에 두고도
너무나 보고파
따뜻하게 웃어주었던 네 얼굴
멀어지는 거니 떠나가는 거니
흔해빠진 그 이별속으로
이대로 이대로
너와 내가 끝이라니
슬프도록 파란 하늘 아래 서서
나만 떨궈진 세상속에서
이렇게 혼자서 휘청대고 있는
나를 잡아줄 순 없니
수많은 꿈을 꾸겠지
이별 안한 너와 나의
그때 모습으로
사랑했던 거니 스쳐갔던 거니
이대로 이렇게 너와 나
멀어지고 말거라니
보고 싶어져도 듣고 싶어져도
전화조차도 할 수가 없는
너와 나 이렇게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변해가는지
이런 아름답고 멋진 날
너무 슬프도록 멋진 날
이런 아름답고 멋진 날
어느 슬프도록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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