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네스티요나

아직도 어딘가 살아있을 너를 위해서
밤이면 밤마다 난 기도해.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길,
이루어 지길,
반드시 내 뜻대로 되기를.

니가 내게 건네준 선물
내 심장에 꽂혀있는건 날카로운 바늘이었지.
흐려져 버리고
이젠 낡고 낡은 닳고 닳은
쓰고 달콤했던 너의 거짓말.

한때는 내것이었던 너의 심장이 다시는 뛰지 않기를.
한때는 내것이었던 너의 심장이 다시는 뛰지 않기를.

한때는 내것이었던 너의 잠속엔 영영 악몽만 있기를.

아직도 어딘가 살아있을 너를 위해서
밤이면 밤마다 난 기도해.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길,
이루어 지길,
반드시 내 뜻대로 되기를.

네 보석같은 두 눈이 영원히 감기길,
영원히 이 세상을 볼 수 없기를 바래.
그 붉은 입술속의 혀가 굳어버리길
넌 누구에게도 사랑을 말할 수 없게.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해도 없이 캄캄해.
네게도 밤만 계속 되는지.
처음부터 반밖에 없었던 약속처럼
너의 달도 밤도 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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