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지하철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나는 지하 저 깊은 곳에 있는 유실문 센터라는 곳으로 갔다 한 난장이가 내게 다가와 말했다. 잃어버린 물건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자 난장이는 긴 두루말이를 가져와서 그 중에서 찾아보라고 했다 그 두루마리를 읽던 나는 가슴 한 켠이 싸늘해져옴을 느꼈다 그 안에는 내가 일부러 버린 것들과 잊으려 애쓴 것들과 이것만큼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날의 꿈, 옛친구의 기억,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