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시인: 김현승)

이현걸


★ 학

-서정주  詩

천년 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운 강물이 흐르듯
학이 난다.

천년을 보던 눈이
천년을 파닥거리던 날개가
또 한번 천애(天涯)에 맞부딪노나.

산덩어리 같아야 할 분노가.
초목도 울려야 할 설움이
처리도 조용히 흐르는구나.

보라, 옥빛, 꼭두서니,
보라, 옥빛, 꼭두서니,
누이의 수틀을 보듯
세상을 보자.

누이의 어께 넘어
누이의 수틀속의 꽃밭을 보듯
세상을 보자.

울음은 해일.
아니면. 크나큰 제사와 같이
춤이야 어느땐들 골라 못추랴.
멍멍히 잦은 목을 제 숙지에 묻을 바에야
춤이야 어느 술참 땐들 골라 못추랴.

긴 머리. 잦은 머리 일렁이는 구름 속을
저 울음으로도. 춤으로도. 참음으로도 다 하지 못한 것이.

어루만지듯 어루만지듯
저승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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