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울엄매 그리버서
야잣닢 엮으며 울었네
하눌도 내 고향 그 하늘
흙냄새 꽃향기도 다른 바 없는데
뜨거운 파촛그늘 아래 우장을 펴고
비에 젖어 녹슨 총 닦으며
보리밭 가에서 우시는 엄니를
소변을 보시면서 우시는 엄니를
보꼬져라 색끼 훈나
세백 메륭물 떠노코
샴신께 슈슈 니 비러
부대부대 도오
이내 정성 다 미라
니난 정작 라올 놈
가가 색끼야
언제올꼬 언제올꼬
가 지면 이뜨네
울 엄매 울 엄매야
남국여인 품에 안겨
고운 잠 들고 싶네
꼬꼬 달기 우난 대신
은은한 야포소리여
2.
새댁시절 울 어맨 곱기도 했으리
피마주 향기어린 잘 빗은 비젓머리.
세 살적 정지문 붙들고 트집부린 나를
때리시던 그 고운 손,
그 크신 눈이며 뽀뽀를 기억하네
울 할매 성화에도 많이 우셨고
춘향젼 심청젼 읽으시다가
날 껴안고 울기도 참 많이 하셨다
예쉰 가깝도록 물독을 이시며
대래끼 메고 가셔 감자를 캐시다가도
손수 지은신 밥, 숟가락 드시다가도
다 큰 훈아 아직 어린애로 아시고
타국 따에서 몸이나 성한가, 성한가,
울으시것네
먼 남녁 하눌 울으시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