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까치발로 살지
모두들 까치발로 서지
모두들 까치발로 걷지
모두들 커 보이려 하지
속이고 속으니 모두들 속에 소는 없구나
오늘도 부패한 공갈 빵을 좋다고 주워 먹는다
조작된 논문과 또 가짜 학력들의 잔치야
학벌 지상주의와의 찰떡 속궁합일 뿐이지
원천기술이라곤 껍데기와 온통 거품
모두가 허풍 허세 모두다 내일 없는 모조품
뻘뻘 땀을 흘려본다 한들 배만 고픈 뻘짓
거짓 오르가즘 자위하며 사는 불감증
쉽게 끓지만 또 쉽게 식지
약한 놈은 쉽지 소수의견 무시
대체 무엇이 옳은지도 모르고
대체 무엇이 그른지도 모르지
사출 성형된 모두 똑같은 사상.
영과 혼을 잃은 인간들의 슬픈 단상.
품은 꿈은 컸지만 맘의 숨은 불을 껐네.
가는 숨을 몰아쉬면서 생명만 연장해
눈만 껌뻑이는 산송장 말 못하는
벙어리는 단지 고깃덩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