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없이 보낸 하루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대 아닌 다른 사람은 아무 느낌 조차 없어요
어디 있어요 어디 있어요 나를 두고 가지 말아요
보고싶다 보고싶다 마음으로 대신 하는 말
그대는 몰라요 그대는 모르죠 아무리 말해봐도 그대는 몰라요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이제는 내게 너무 벅찬 일이 됐죠
말하고 보고 듣는 이런 것들 조차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내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 없는데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 없는데
걷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해요 손댈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차가워서
약을 써도 안되고 울어봐도 안되고 뜻대로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죠
소리를 지르고 미친 듯이 뛰어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술을 마셔봐도
느끼는 건 오로지 그대 생각이죠 나만이 아파할 탓이죠
어디 있어요 어디 있어요 나를 두고 가지 말아요
보고싶다 보고싶다 마음으로 대신 하는말
겨울은 떠나가고 봄이 와요 계절이 바뀌어도 나는 변함 없죠
저기 저 연인들은 뭐가 좋을까요 저기 저 사람들은 뭐가 바쁠까요
예전에 나도 저기 사람들처럼 행복하고 바쁘고 그랬을까요
그대가 떠나면서 나는 멈췄어요 죽어있는 시계처럼 나도 멈췄네요
가끔씩 그대도 내 생각을 하겠죠 그래도 나보다는 아프지 않겠죠
오래 전 내 얼굴을 기억이나 할까요 내 이름의 세글자를 잊지는 않았을까
그대가 나보다도 아프기를 두 번 다시 사랑이란 걸 못 하기를
가끔씩 그대가 이러길 바래요 나 아직 멀었죠 미안해요
제발 가지 말라고 (시간이 지나도) 나를 잡아 달라고 (나는 너를 사랑해)
슬퍼도 말도 못하고 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면서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요
그대없이 살아가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대 아닌 다른 사람은 생각조차 할 수 없어요
어디 있어요 어디 있어요 나를 두고 가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