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그 계절이 또 왔구나
다 잊은 줄 알은 채 살아온 시간
쓸쓸히 홀로 텅 빈 거리를 걷다가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그때로 데려간다
거리는 변해갔고 사람들은 떠났네
그리웠던 풍경은 기억 속에만 남아
눈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그 시절
아름다운 계절의 가슴 시리던 추억
바람아 불어라 그때로 날 데려가
아직 내겐 못한 말들 차마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았어
꿈속에서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안타까운 마음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게 해주오
그리운 시절 참 좋았던 기억
안타까운 마음 가슴 한켠에
묻어둔 채 오늘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