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어 먹었다
먹고 싶어 먹었다
난 그 소리가
아주 먼데서
윙윙 거리는
무슨 메아치럼 낯설었어
야야 야야 아가
정신 좀 차려봐야
엄마 엄마
그려그려
니 애미 여기있어
울어미 엄마
그려그려
아이고 우리 새끼
무서워 엄마
그려그려
묵고 잡허 먹었다
묵고 잡허 먹었다
묵고 잡허 먹었다
묵고 잡허 먹었다
먹고 싶어 먹었다
묵고 잡허 먹었다
먹고 싶어 먹었다
묵고 잡허 먹었다
눈을 떴을 때
고요한 창밖으로
희끄므레한 빛이
새어들어와
아침인가
저녁인가
꿈인가
아 아 아 아
어머니가
저 쪽 바다에서
날 부르는거야
난 미친듯이
언덕을 내려갔지
야야 수야
난 양손으로 귀를 막고
정신없이 눈물을 흘렸어
가지마요 어머니
가지마요 어머니
같이 가자 같이 가
가지마요 어머니
가지마요 어머니
같이 가장께
엄마
그렇게 꿈속을 헤매다
잠에서 깨면
머리맡에선 늘 그 이가
패를 뛰고 있는거야
패를 뛰면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거야
업보여 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