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었구나
별일은 없었구나
행복해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구나
잘지낸걸 알면서도
내 눈앞에 있는 그사람이
너란게 믿기지 않아서 난
내 눈을 의심해봐도
잘 살고 있었구나
괜한 걱정이었구나
그렇게 밝은
너의 모습을 본 지
정말 오랜만이 었었구나
나는 아직도 그대로
살도 조금도 못뺐어
술은 오히려 늘었어
그래도 너랑 한 약속
담배는 끊었어
지금와 생각을 해보면
왜 이해를 못했지
내가 너무 이기적
어기적거리던 이별도 사랑도
지금와 생각을 해보면
왜 그때는 그렇게
아련해 미련해 왜
그렇게 울고 또 울고 빌고
또 빌고 어차피 will go
모든 걸 잃고 지금와 보니
너 없인 나는 무엇도 못하는
아이가 되었어
지금 와보니 너 없이
난 사랑도 못하는
나이가 되었어
행복해 넌 나를 잊고서
나를 버리고 떠나면 돼
잘살아 나 따윈 잊고서
행복해줘 잘 살아줘
니 눈물 보이지 않게
영화같은 사랑
현실이었던 이별
모든 걸 나는 다 기억해
이별 후 흘렸던
눈물의 방울 수까지
니 아이의 생일도 달력에 기억해
검정색 벤치의 위치와
그 날의 공기와
입술의 향기와
그 날의 날씨를
지금처럼 이렇게 눈 오던
수 년전 우리의 달콤한 인생들
니가 좋아했던 양동근처럼
멋지게 보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눈물도 흘렸고
짜증도 냈었고
악수도 못했고
지금와 보니 너 없인 난
무엇도 못하는 아이가 되었어
지금와보니 너 없이 난
사랑을 못하는 나이가 되었어
행복해 넌 나를 잊고서
나를 버리고 떠나면 돼
잘살아 나 따윈 잊고서
행복해줘 잘 살아줘
니 눈물 보이지 않게
나의 슬픔 안고나서
나의 눈물 닦고 나서
아무렇지않게 우린 살겠지
내가 잊혀진단게
조금 두렵긴해도
참아볼게 행복해 내사랑아
행복해 넌 나를 잊고서
나를 버리고 떠나면 돼
잘살아 나 따윈 잊고서
행복해줘 잘살아줘
니 눈물 보이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