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Feat. 김하나)
프리즈몰릭 (PRIZMOLIQ)
앨범 : 시대정신
작사 : Loben, 반블랭크 (Ban blank)
작곡 : Illipse, Brookleen
편곡 : Illipse, Brookleen
잔뜩 어질러진 방
구석에 선 한 여자
눈에 고였던 눈물들은 벼랑끝에
잠 못자 적었던 편지
이 거지같은 세상에 찢겨진
내 상처는 더 깊어지고
이대로 죽고만 싶었지
언젠가 부터 온 몸에
문신이 되버린 멍자국
동생을 부등켜 안고
울면서 말해 조금만 참어
지금과 다른
저 가족사진엔 모두가
웃고 있지만 깨진 액자처럼
균열은 더 번져가
우리딸 시집 보내야겠다며
웃던 엄만
어린 소녀가 채
어른이 되기도 전에 먼저 가
자상하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매일 밤마다 소녈 때려
술 취한채 뭐든 던져 막
그렇게 던져 깨져버린건
물건이 아닌
한 소녀가 감당 못할 절망의 경계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울 수 있을까
이 상철 씻고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쉴 수 있을까
이 전쟁같은 삶에
홀로 남겨진채 우네
I can't control myself
망가진 날봐줘
서울로의 상경
4년재의 사립대학생
단칸방 가정의 장녀로 태어났네
착실하게 자라서
편찮으신 부모님과
피떡같은 동생들
뒷바라진 하루일과
집에서 감당키엔
너무 비싼 학비땜에
빚더미의 집 경매로 넘어 갔지
배게 맡에 지워지지 않는
짙은 눈물자국
간신히 풀칠하기 조차
빠듯한 하루
방과후 매일같이
새벽 넘어 알바를 해
하지만 한없이 부족한 돈
몇달후에 등 떠밀려 나갔던
삐까번쩍한 주점
한달치 월급을
하루에 벌어다 주며
그녀도 모르게 쌓인
빚이 그림자처럼
따라와 거울앞에 넌
역겨운 무늬만 가득해
오늘도 그녈 더듬는 더러운 손
자연스럽게 립스틱 짙게
바르는 너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 눈물 자욱
사라져 버린 희망따위
No more oh no more
바람에 눈물 담아
이 전쟁같은 삶에
홀로 남겨진채 우네
I can't control myself
망가진 날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