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작된 아침에
집을 나서 걸어온 정류장엔
익숙한 너의 뒷모습
애써 무심한 척 네 곁에
한 발짝 다가서 봐도
그저 너 앞에만 서면 난
shy girl
북적거리는 버스 속에
설레 나 벌써
흔들거리며 기다려
다음 정거장에 니 모습
앳되 보이는 얼굴은 몇 학년일까
같은 교복인데 왜 본적 없을까
웃어볼까 살짝 눈 맞출까
흔들거리는 버스에
슬쩍 네게 기대볼까
말을 걸어볼까
이런 생각들만
벌써 한 달 째 하고 있는데
넌 어째 내 맘 아는지
이런 날 어째
늘 같은 시간 같은 버스 그 자리
앉는 너를 놓칠까 뛰는 나를 알까
또 들킬까 혹시 눈 마주칠까
창문으로만 널 보고 있는
나를 알까
네가 타는 곳이 궁금해
이번엔 말할래
하다가 또 내리네
오늘도 밤새 널 생각해
내일 또 모래 매일 보고픈데
네 생각이 자꾸나 이런 날 어째
오늘도 시작된 아침에
집을 나서 걸어온 정류장엔
익숙한 너의 뒷모습
애써 무심한 척 네 곁에
한 발짝 다가서 봐도
그저 너 앞에만 서면 난
shy girl
집은 어느 쪽일까
한 번 더
어떤 걸 좋아할까
두 번 더 세 번 더 네 번 더
용기 내보지만
이상하진 않을까
싫어하면 어쩔까
이런저런 생각에 망설여져
늘 같은 버스 타는 내 마음을 알까
혹시 나를 알까
너도 날 기다릴까
늘 같은 자리 앉는 내 마음을 알까
어딜 보는 걸까
혹시 날 보는 건 아닐까
네 번호 니 이름 아니 뭐든지
내일은 알겠지 정말로 묻겠지
손편지 눈인사 아니 뭐든지
내일은 하겠지 너에게 주겠지
오늘도 시작된 아침에
집을 나서 걸어온 정류장엔
익숙한 너의 뒷모습
애써 무심한 척 네 곁에
한 발짝 다가서 봐도
그저 너 앞에만 서면 난
shy girl
길을 걷다가도 널
자꾸만
문득 있다가도 널
생각해 어느새
익숙한 너의 그 모습들
넌 뭘 하고 있을까
날 알고는 있을까
하루 종일 널 떠올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