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신발을 신다 보이는
커플 운동화 이젠 신을 수 없어
문득 거리를 걷다 비가 내려
우산은 있지만
같이 쓰던 너는 없어
너와 마주친 눈빛
마주 잡은 손 달콤한 입맞춤
모두 잊을 수 없어
너는 나를 잊고 살겠지만
너와 자주 갔던
그 카페에 앉아 니가 좋아하던
커피를 시키지만
니가 여기 없어
추억만 삼키고 있어
지금 이 순간
너는 무엇을 생각할까
너도 나와 같이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헤어져 버린 우린
만나지 못하지만
문득 생각이 나면
미소를 지어줘
담배 피지 말란
너의 잔소리가 생각 나
눈물이 나는 건 연기 때문이야
너의 미소 너의 품 속
더이상 내게 아니야
널 잡지 못해 술잔을 잡아
너의 빈 자릴 대신 술로 채우고
꿈속에 너를 안고
술이 깰수록 넌 멀어지겠지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 정류장 텅 빈 이곳이
내 마음 같아 막차도 떠나고
너마저 떠나고 지금 이 순간
너는 무엇을 생각할까
너도 나와 같이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헤어져 버린
우린 만나지 못하지만
문득 생각이 나면
미소를 지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