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꽃

Blacktronic
앨범 : Third Black

떨어진다 더 멀어진다  
네게서 떠난 후  
난 그저 흩어진다  
소리쳐봤자 이곳은  
나 혼자인 걸  
들어줄 사람 없는  
내 맘 안 인 걸  
이 깊은 바다의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네 짙은 향기에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갑자기 바뀐  
너 땜에 내 심장이 창백해  
너 밖에 모르던 나 땜에  
난 지금 너무나 혼란스러워  
어둡게 서서히 눈 앞이 시려와  
참았던 남은 미련이  
늘어져 세차게 밀려와  
네 뿌리가 족쇄가 되어  
내 가슴을 움켜쥐어  
허나 넌 매일 같이  
같은 곳에 조용히 더 빛나  
밝힌다 발 밑의  
난 보지도 않곤 밟아  
차디 찬 그림자 속에  
난 나를 잃어 차마  
한 번 만 말을 못 해  
이런 널 감당 못 해  
이건 진심을 담은  
어둔 밤 내 뜨거운 독백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멀어진다 더 떨어진다  
네게서 떠난 후 난 차츰 얼어만 가  
걸어간다 또 넘어진다  
눈 앞에 보이는 넌  
잡힐 듯 말듯 날 애태워버려  
더 걸어 가깝던 넌  
이제는 너무 멀어  
이 어둠 속을 넘어  
끝없는 미로 속을 걸어  
그 끝엔 네가 서 있을까  
이 거친 모래위 꽃이 있다면  
그건 너일까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안개 낀 속을 무얼로 걷어
수면 위 꽃을 파도로 덮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더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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