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 어딘가에
동그마니 숨어있다
울컥 쏟아져 내려오는 너
기나긴 하루 한번쯤 너도
나의 모습 떠오르는지
사랑이라 부르기에
우린 너무 멀어졌고
차마 잊기엔 아직은 너무 일러
오늘도 난 사랑과 이별 사이를
눈물로 맴돌며
숨차게 너를 찾고 있어
바보야 어딨니
안 가면 안되니
너를 보낸 그곳에
아직도 난 서 있는데
머리에 가슴에
그 모습이 그리워서
또 한번 숨죽여 운다
널 사랑한 후에
오랜만에 문을 나서
바깥 바람을 만지다
덜컥 다가선 외로움에 무너져
니 손에 끌려 다니던
정들은 거리
너 없는 슬픔에
잰걸음으로 집으로 가
바보야 어딨니
안 가면 안되니
너를 보낸 그곳에
아직도 난 서있는데
머리에 가슴에
그 모습이 그리워서
또 한번 숨죽여 운다
널 사랑한 후에
널 불러보다가 뒤돌아보면
그 곳엔 널 닮은 추억만이
넌 아니 모르니 알면서 그러니
여태 잊지 못하고
아직 널 기다리는데
어떤 날 올꺼니
내 심장이 멈출까봐
또 다시 그리워 운다
널 사랑한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