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벼운 생각들로 널
이해하는 척 해왔던 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해 왔던 너에게
모든걸 다 알고 있는 듯
불안해하는 너의 곁에선
익숙한 냄새가 나지 않는 걸 알아
그런 널 이해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사명이란
얘기도 이젠 거짓이 되어 버린 걸
널 닮아 가는 나는 사라졌으면
눈이 먼 이대로 였으면
차라리 좋겠어
몰라도 되는 것들 까지
알게 되었다고 해서 더
행복해 지진 않잖아
그걸 왜 몰라
네 자조적인 웃음 끝에
내가 감당할 수조차 없는
짙게 드리워진 외로움 애써 외면한
널 닮아 가는 나는 사라졌으면
눈이 먼 이대로 였으면
차라리 좋겠어
그래 너는 그리운 작은 별 만큼의
흔적이 될꺼야
가슴이 기억한
내 가벼운 생각들로 널
이해하는 척 해왔던 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해 왔던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