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은 오천키로 청노새는 달린다
낯설은 하늘가에 임자도 없이 흔들어 우는 칸테라
두 손길 부여안고 울고 갈린 사람아
잊어야 옳으냐 잊어야 하느냐 꿈도 섧다 타향길
째찍을 몰아치는 청노새도 울고나
눈보라 치는 벌판 정처도 없이 흘러도 가는 내 신세
심장도 타고 남은 속절없다 첫사랑
잊어야 옳으냐 잊어야 하느냐 꿈도 섧다 타향길
단 둘이 나눈 사람 아득하다 지평선
갈 길은 오천킬로 지향도 없이 헤매이는 청노새
방울도 얼어붙어 소리없는 이 벌판
잊어야 옳으냐 잊어야 하느냐 꿈도 섧다 타향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