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멀어지는 사이

신용재 (2F) (포맨)

우리의 시간은 여기 멈춰버렸고
굳어버린 채로 멍하니 서서
또 오늘에서
매일 멀어져
이렇게 우리는
그릴수록 무색하게 멀어져 가고
잊으려고 하면 선명해져
아마 오늘도
니가 없는 하루를 또
살아가고
이대로
여기서 너를 기다릴게
돌이킬 수 없다 느끼면
마지막 너를 보낼게
그때 우리 찰나였던
내 마지막 기억 속엔
너는 상냥했고
때로는 또 다정했던
그런 너였어
잠시나마 고마웠던
우리의 빛나는 순간을 기억해
행복했던
그 시간에 맴돌아
마주 잡은 두 손에는 따뜻함보다
어느새 차가움이 느껴져
그때 비로소
우리의 마지막을
생각했었어
여기서
매일매일 또 기억할게
행복했던 우리 추억만
갖은 채 너를 보낼게
그때 우리 찰나였던
내 마지막 기억 속엔
너는 상냥했고
때로는 또 다정했던
그런 너였어
잠시나마 고마웠던
우리의 빛나는 순간을 기억해
행복했어
이렇게
난 잘 버텨내고 있어
함께했던 긴 시간이
단 몇 마디
말들로 끝났고
이내 참아왔었던
내 날들은 또
무너져가고
너무 사랑했던
우리의 밤들이
날 또 괴롭히고
잠시나마 찬란했던
그 모든 날 모든 순간의 너에게
인사할게
옅어지듯
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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