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로구나 팔자로구나
밥 달래 으 매 밥 달래
자기가 차려서 먹음되지
평생을 밥 순이 신세
팔자로구나 팔자로구나
쇼파에 누워서 날보고
리모콘 물가져 오라하네
이럴 땐 짜증이 나요
평생을 이러고 사네
팔자로구나 생각 하지만
속터지는 내 마음을
누 가 알고 누가알아
그래도 얼시구 절시구
하늘같은 내 남편과
우리둘이 신나게 시나게
알콩달콩 사는 거야
팔자로구나 팔자로구나
자식놈 잘키워 보려고
유학까지 보냈더니
혼자서 다 큰 줄 아네
팔자로구나 팔자로구나
아들놈 퇴근후 하는꼴
울화통 터져서 못보겠네
지아비 반만 닮지
집안일 도와주면서
힘이 들어도 눈치만보네
소고했단 말도 없고
서운해도 참고 있네
어쪄겠어 엄마니 참지
내 아들이 잘 살면은
신명나서 엉덩이 흔들며
룰루랄라 사는 거야
팔자로구나 팔자로구나
이제는 세상이 변해서
내마음 비우고 그러려니
팔자대로 사는 거야
팔자로구나 팔자로구나
얼씨구 지화자 좋구나
얼 쑤 지화자 좋을시고
신세타령 하지 말고
팔자대로 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