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밤을 지세고
난 괜찮아졌어
웃으며 네 얘기도 해
괜히 울적한 날에
술을 많이 마신 날엔
거의 연락할 뻔했어
그리운 마음은
불쑥 찾아오지만
따로 그립거나 쉽게 아프지 않아
가끔 니가 생각나 우리는
겨울비처럼 아주 잠깐 내리다
눈으로 변해가는 게 겨울비 사랑을 닮아
오늘 비가 내리면
널 만날 것 같아 아니 널 만난 것 같아
약속이 없는 주말에
잠이 오지 않는 밤에
거의 연락할 뻔했어
또 다른 사랑이
내 맘 두드리지만
이제는 사랑에 쉽게 빠지지 않아
가끔 니가 생각나 우리는 겨울비처럼
아주 잠깐 내리다 눈으로 변해가는 게
겨울비 사랑을 닮아 오늘 비가 내리면
널 만날 것 같아 아니 널 만난 것 같아
온 세상을 하얗게 덧칠한 눈처럼
그때의 우리도 아름다웠을까
가끔 니가 생각나 우리는 겨울비처럼
아주 잠깐 내리다 눈으로 변해가는 게
겨울을 유난히도 싫어하던 내가
우리가 머물던 이 겨울을 좋아하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