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
마음이 무너져서 그랬는지
가슴 젖어드는 바람에
스며든 너의 전화번호가
지워질 듯 번져만 가
잘 지내냐는 인사를 해볼까
괜히 지난날을 후회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말이야
이런 내 마음마저
네 앞에서 무너지나 봐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었어
네가 생각났어
우린 변한 게 없는걸
잘 알고 있어도
어딘가에서 서로를
그리워할지도 모르니까
보고 싶다는 말을 해볼까
괜히 내 마음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말이야
이런 내 마음마저
네 앞에서 무너지나 봐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었어
네가 생각났어
우린 변한 게 없는걸
잘 알고 있어도
어딘가에서 서로를
그리워할지도 모르는 지금
이대로가 좋을까
괜찮을 거라고
잊어질 거라고 한참을
참아보려 해도
네가 보여
정말 괜찮았었는데
종일 내려오는 비는
나에게 솔직해달라 말하네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고 싶어
네가 보고 싶어
우린 변한 게 없는걸
잘 알고 있어도
어딘가에서 서로를
그리워할지도 모르는
네게 달려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