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우연수


아무도 몰라요
나의 아픈 마음을
어차피 모두가 혼자 살아간다 는걸
너무 잘 아는 나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그대와
잠시 기대 있으면
아주 작은 착각의 늪에 빠진 듯해
진실한 사랑이 내게 찾아온 것만 같은
꿈이라고 해도 좋아요
아무 말 없이 흐르는
그 사이

지나간 날들을
애써 묻지 말아요
어차피 각자의 다른 끝을 향해서 가는
과정일 뿐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그대를
바라보고 있으면
영원히 깨지 않을 깊은 꿈속으로
진실한 사랑이 내게 찾아온 것만 같은
믿지 못한 데도 좋아요

아무 말 없이 흐르는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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