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어나겠다며 돌아서
서두르듯 떠나가던 뒷모습이
내 기억 속 너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은 몰랐어
한 번쯤은 마주칠 것 같아서
그렇게도 사랑했던 우리라서
그리움이 버거울 때쯤
서롤 찾을 것 같았어
스쳐 가는 사람들 속에
마치 너인 것만 같아서
한참 바라본 뒷모습
우두커니 멈춰 버린 하루들
단 한 번만 나를 돌아봤으면
마지막 너의 표정
내가 볼 수 있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애타지 않았을 텐데
단 한 번만 나를 돌아봤으면
마지막 나의 눈을 바라봤으면
떠나지 말란 잊을 수 없단
이별 앞에 나약했던 한 사람
볼 수 있었을 텐데
사라질 때까지 바라만 봤던 나
잊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어
추억들을 헤아리다 느껴지던
우리 사랑 그때 그날들
지워질 수 없다는 걸
스쳐 가는 사람들 모두
이별 한 번쯤은 했을 텐데
아무렇지 않은 모습
나 혼자만 외로웠던 하루들
단 한 번만 나를 돌아봤으면
마지막 너의 표정
내가 볼 수 있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애타지 않았을 텐데
단 한 번만 나를 돌아봤으면
마지막 나의 눈을 바라봤으면
떠나지 말란 잊을 수 없단
이별 앞에 나약했던 한 사람
네가 전부였던 사람
널 붙잡지 못한 내가 미워서
돌아올 거란 기대 어리석어서
그리운 밤과 지새운 밤이
내게 가르쳐준 건 단 한 사람
돌아와야 한다는 것
익숙했던 미소의 앞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