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짐이 되어버렸어
너를 지치게 해 내가
함께 만든 꿈들도
무너지게 했어
짐이란 표현이 맞아
사랑할 때 그 책임이
너는 날 짊어지고
난 가만히 있어
점점 더 무겁고 더 버거울 거야
너에겐 이미 많은 짐이 있는데
지금까지 오는 길 못 잊을 거야
많이 무거웠지 그만 내려놔 이제
솔직한 내 마음은
너를 붙잡고 싶지만
그게 제일 쓸모없어
버려야 할 짐인데
점점 더 무겁고 더 버거울 거야
널 사랑하는 게 짐이 돼버렸어
지금까지 오는 길 너무 행복했어
많이 무거웠지 제발 나를 두고 가
내가 그리워도 한결 가벼울 거야
여기서 우리는 이만 헤어져야 해
뒤돌아보지 마 나는 울지 않잖아
너는 잘 될 거야 이제 혼자 걸어가
짐이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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