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질 듯 문을 쿵 닫고
나의 님은 엑셀을 밟네
부수고 싶은 것은
내 맘이 아니던가요
저 모기도 날 피해 가네
잎이 지는 건 연유가 없거늘
핸들을 쥔 그 손을 탓할 수가 있나
그래도 바짓가랑일 내어주시면은
지옥이래도 나는 따라갈 텐데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날 버리고 가지를 말아요
유턴해서 돌아와요
꽃이 피는 건 연유가 없거늘
멀어진 그 바퀴들을 돌릴 수가 있나
그래도 바짓가랑일 내어주시면은
지옥이래도 천당이래도 따라가겠어요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날 버리고 가지를 마세요
유턴해서 돌아와줘요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날 거예요
날 버리고 가지를 말아요
유턴해서 돌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