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꽃답던 내 청춘 절로 늙으니
남은 반생 어느 곳에 뜻 붙일꼬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고목에 육화분분 송이송이 피어도
꺾으면은 떨어지는 향기 없는 꽃일세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으스럼 달밤에 기러기 소리에
가뜩이나 아픈 마음 더욱 더욱 설레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