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
캄캄한 한 밤길을 난 걸어
그저 막막한 상황은 또 내 발을 걸어
여긴 황량한 사막과도 같아
찬란한 영광과는 거리가 멀어
underground mc란 이름은
그 누가 부여했지?
생각해 보면 역겨운 자기위안
뭐 괜찮아, 이게 내 자리니까
[APEX]
꿈을 짓밟은 발로 딛은 발자국
니가 얼마나 많은 걸음을 옮겨 봤자 넌
방구석에 처박힌 위선자의
펜과 마이크로폰으로 make it real?
넌 똑같은 말을 뱉어봤지만 허풍
변한게 없었어 넌 멈춰버린 채로
어쩌니 저쩌니 해봐도 여전히 제자리
망설일 틈 따위는 없으니 발전의 빈자리
가득 채워 불태워 창조와 진화, 완전히
[hook]
우린 잊혀지고 지워지고
찢겨지더라도 이 걸음을 멈추지 않아
내가 걸어가는 이 한발 한발이
내 뒤를 따를 이들의 빛이 될걸 알아
미완의 대지에 처음 발 디딜자, 누가?
수많은 시련에 처음 맞설자, 누가?
Alive, 끝까지 남아 증명할게
우린 최초의, 최후의 선구자
[APEX]
설움을 딛고서 난 노래 불렀어
이제 더는 물러설 곳 따위는 없어
긴 기다림의 연속, 그 간의 굴욕 속
그 피나는 훈련 속에서 피운 내 꽃은
세상 어떤 무엇 보다도 진한 향기를
내뿜겠지 지나간 길을
돌이켜봐 예전의 피와 땀, 잃을
것도 없던 시간이 빛나기를
[청천]
누군가는 현란한 말들로 자신을 포장해대고
또 누군가는 가면뒤로 진짜인척을 해도
내 왼쪽 가슴에 올린 손 난 당당해
절대로 변하지 않는 태도
난 무릎꿇을지라도 고개는 숙이지 않아
가진것만 말할게 절대 허세 부리지 않아
잊혀진 부산의 왕, 지켜갈게 바로 여기
부산의 밤.
[bridge1]
일어서 내 왼손엔 마이크를 잡고,
나머지 한 손에는 서로를 붙잡고
일어서 내 왼손엔 마이크를 잡고,
나머지 한 손은 너와 내가 붙잡고
[hook]
[bridge2]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는 나이
여기 부산이란 도시와 서울의 격차에
때론 절망하거나,
바보같은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닌가 자신에게 물어보곤 해
그래도 절대로 나 포기는 안해 무대 아래엔
나만을 위한 조명 따윈 없고
삶이 초라해 보일지라도 난 내가 믿는 길을 따라
지친 걸음을 옮기네, 다시 무대를 올라가!
[h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