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작은방 구석에 놓인 네 작은 액자 안에는
그림동화 한권을 안은 해맑은 너의 웃는 얼굴
지금 눈을 감아라 네 눈앞에서 네방이 부숴지고 있으니..
지금 귀를 막아라 널 비난하는 녀석들의 목소리 들을
브라운관에 비춘 너는 해맑게 웃고 있을 뿐..
창밖으로 들리는 돌을 던지는 애송이들 목소리..
알고는 있는건가 네눈 앞에서 벌어지려는 현실들을..
알고 있는 건데도 잘도 웃으며 그곳에 서있구나..
널.. 짓밟은 녀석들의 장소에..
다.. 웃고있는 그곳엔 너만의 미소만 남기지 못한 채 핏빛선을 그어..
제외된 그대로 여기서 격리되고
이제 목적없는 발걸음으로 이곳을 떠나서
돌아올 그때에 네 손에 피를 발라..
웃고 있는 놈들의 얼굴에 뭍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