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맘에 들지 않는 나의 껍질
세상은 추한 외모라며 손가락질
맘이 중요하다 내면의 미를 찾아라
입으로 말하는 정의는 너무 쉽지
어딜 가나 또래들이 깎아내고
학교가면 선생들도 깎아내고
다시 그걸 TV가 깎아내고
끝으로 한번 더 인터넷이 깎아내고
못생긴 껍질 속 영혼은 불타오르네
Zero 손가락 Zero
실망으로 영혼의 불구가 된다
타고난 외모는 실력이요 재산
취향은 존중해라 선호는 본능이라
민주주의 머리 위 외모지상주의
TV와 인터넷이 키워 뿌린 파시즘
미운 아이 매 한번 더 때리는 교실
껍질로 말하는 양심은 소용없지
높이 곧게 뻗은 콧대와 날렵한 턱선
껍질로 먹고 사는 시장은 너무 크지
못생긴 껍질 속 영혼은 불타오르네
Zero 손가락 Zero
실망으로 영혼의 불구가 된다
눈은 커졌는데 좁아진 시야
코는 높아져도 불안한 자존심
3,40대에도 목표는 20대
활짝 웃지도 못하는 비슷비슷한 가면들
못생긴 껍질 속 영혼은 불타오르네
Zero 손가락 Zero
실망으로 영혼의 불구가 된다
못생긴 껍질 속 갈 곳을 잃어
Zero 손가락 Zero
심난으로 정말 중요한 걸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