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夢)

자두


먼지 쌓인 그리움들 미련처럼 느껴졌어
가련하게 남겨진 나 미로 속에 잠들어

nar.)2003년 2월 28일 새벽 네시 반
나는 지금 네 흔적들을 지우고 있어
그리 크지 않은 파란 가방 안에
너와의 추억이 담긴 모든 것을 담고 있어
네 사진들 아직 전해주지 못한 내 편지
모두 다 넣었어 이제 나에게 너는 없는 거야

rap.)살며시 눈을 감아 이렇게나마 다시 미소 짓게
현실을 알 수 없게 애써 부정하네
짙은 어둠 속으로 뿌연 안개를 헤쳐
어리석은 발걸음이 인도한 네 자취
마치 태양빛 가득한 봄날의 꽃 냄새처럼
향긋한 너를 다시 잡으려 손 내밀어 바람 속에
잿빛가루 되어 사라져 슬픔 속에 다시
눈 떠 빈 두 손 눈물만 적시네

나 너를 또 부르면서 눈을 감아 내 눈물 또 어둠 속에 잊혀질 때

꿈을 꾸네 나 너와 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슬픔조차 의미 없게 난 영원토록 깨지 않겠어

rap.)사랑이 날 홀로 남겨 뒀듯이 세상도 날 지치게(이렇게)
다친 내 마음 그대란 좁은 우리에 갇힌 난
다시 네 웃음을 볼 수 없겠지만 잊으려 지우려 애쓰지만
나 지금 숨쉬는 이유 오직 너를 향한 그리움
모든 게 꿈이란 걸 알면서도 눈을 감는 이윤
현실을 구분할 수 없게 이대로 환상 속에 다시 미소 짓게

날 떠난 넌 돌아오지 않겠지만 날 가둔 이 세상 속에 남겨져도

꿈을 꾸네 나 너와 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절망조차 의미 없게 난 영원토록 깨지 않겠어

또 눈을 뜨면 또 깨어나면 넌 변함없이 떠올라 그리워
또 어지럽게 또 안타깝게 긴 한숨 속에 잊으려 지우려
또 눈을 뜨면 또 깨어나면 날 조여 오는 추억들 기억들
또 어지럽게 또 안타깝게

또 어둠 속에 잊혀질 때

꿈을 꾸네 나 너와 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슬픔조차 의미 없게 난 영원토록 깨지 않겠어

꿈을 꾸네 나 너와 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꿈을 꾸네 나 너와 함께 그 안에서 머무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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