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는 별이여
-존 키이츠 시
빛나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한결 같았으면-
밤하늘 높은 곳에서 외로이 빛나며
눈을 맑게 뜨고,
자연의 잠자지 않는 참을성 있는
은둔자 처럼,
인간이 사는 해안 주위를 깨끗이 씻어주는
사제 같은 일을 하는 철썩이는
파도를 지켜보거나
혹은 산과 황무지위에 새로이 부드럽게 내린
눈의 얼굴을 응시 하면서가 아니라-
아니- 그렇지 않고 항상 한결같이,
항상 변함없이,
내 아름다운 여인의
무르익은 젓가슴을 베개 삼아
영원히 그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면서,
영원히 달콤한 동요속에 잠깨어
언제나 언제나
살며시 호흡하는 그녀의 숨결을 들으며
영원히 살았으면,- 그렇잖으면 차라리 죽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