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港口)의 애수 (哀愁) - 강홍식
쓸쓸한 이 항구에 오늘 밤도 쉬잖고
눈물에 비 나려 내 가슴을 적시네
집 떠나 이 몸이라 비에 젖은 길을
밟으며 어데로 가랴 어데로 가랴
간주중
비 속을 헤치면서 달려가는 저 마차
적막을 깨치며 골목으로 사라져
눈물의 내 노래가 비에 젖는 이 밤
이역의 항구에는 배도 잠자네
간주중
마차야 날 태우고 어데까지 가려나
저 하늘 끝없어 그려보는 내 고향
휘파람 구슬프다 누가 날 울리나
항구의 밤거리엔 불빛도 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