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가중 여봐라 주부야-고고천변-관대장까지

윤소인


(아니리)
그때여 별주부 모친이 계시는디
별주부가 세상 간단 말을 듣고 못 가게 만류를 허것다

(진양조)
여봐라 주부야(여보아라 주부야) 내 말을 들어봐라 니가 세상을 간다허니 무엇허로 갈라느냐 삼대독자 니 아니냐 장탄식 병이 들어 뉘 알뜰히 구안을 허며 니 몸이 죽어져 골 폭 사장에 흐여져서 오현으~ 밥이~~된들 뉘랴 손뼉을 두다려주며 알려 줄 이가 뉘 있드라느 말이냐 못 가느니라 세상이라 허는데는 한번가면 못 오느니라 가지마라 못 가게 꼭 붙들고 만류를 허며 위방 불입을 가지를 마라

(아니리)
어머니 너무 심화 마옵소서 나라에 환후가 계옵시어 약 구하러 가는 봉명사신 이오니 너무 염려 마옵소서 이렇듯 하직허고 수정문밖 썩 나서니 경치가 잔이 좋턴 것이었다

(중중모리)
고고천변 일륜홍 부상어 둥둥 떠 룡은 잠자고 작요새 펄펄 나아든다 동정 여천에 파시추 금수 추파가 여기라 앞발로 벽파를 찍어 당기며 뒷발로 창랑을 탕탕 요리조리 앙금당 실-떠 동정 칠백리 (가야금 간주) 사면을 바라보니 칠백리 파광은 천일색 천외 무산으 십이 봉은 구름 밖에 멀고 해외 소상은 일천리 안하의 경이라 남문 전달 밝은디 오 현금도 끊어지고 남으로 둥둥 가는 저 배 조각달 동장송은 낙낙 펑퍼진 떡갈 실농시 버들의 벗나무 먼 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주춤 메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골 물이 쭈루루루루루 저골물이 콸콸 열의 열두골물이 한투로 합수쳐 천방저 지방저 월턱저 구부저 방울이 벅금저서 건너병 풍석에다 아주 쾅쾅 마주 때리며 대하수중 내려가느라고 어기야~ 어~ 어허기야아 어기 여차 떠나간다 (가야금 간주) 치여다 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려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허리 굽고 늙은 장송은 광풍을 못 이기어 우쭐우쭐 춤은 추는디 아니놀지는 못허리라

(아니리)
이렇듯 별주부가 세상에 나와 가진 고생 끝에 토끼를 만났겄다 그 꾀많은 토끼를 꼬여 수궁에 들어와서 용왕앞에 꼭 배를 따게 되었는디 이놈이 어찌 꾀가 많던지 용왕을 딱 속이고 세상을 다시 살아나오는디 자라등에 엎혀 나오것다

(중중모리)
가자 어서가 가자 어서가 이수 건너 백로가 (가야금 간주) 백호행강 함께가 소지노화 월 일선 초강어부가 부진배 기경 선자 간연후 공추월지 단단 자라등에다 저달을 식도 우리 고향을 어서가 완산 농명월 원해 근산이 여리가 이수로 돌고 돌아들어 의주하던 강태공의 귀주로 돌아들고 흘린옥 저기 뿐이라 벽해수변을 내려가니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영 행수를 그림허고 나는 우난새 춘광 춘흥을 자랑헌다 (가야금 간주) 너울 너울 진달화 우질 우질 계수들은 나보고 반긴다 타향 수궁에 갔던 벗님이 고국 산천이 반가워 (가야금 간주) 벽계수변을 내린 토끼 깡짱 뛰여 내리며 모르는체로 가는구나

(아니리)
이렇듯 토끼가 수변은 당도허여 깡짱 뛰여내려 스더니 자라를 보고 욕을 디립디 퍼붓고 달아나는디 이런 가관이 없것다

(중모리)
제기럴 붓고 발길을 할 녀석 뱃속에 달린 간을 어찌 내고 들인단 말이냐 미련 허드라 미련 허드라 너그 용왕이 미련 허드라 너그 용왕 실겁기 날 같고 내 미련키 너그 용왕 같거 드면 영낙없이 죽을걸 내밑궁기 서이 아니되면 내 목숨이 어찌 살아날거나 내 돌아간다 내가 돌아간다 털털거리고 나는간다

(아니리)
가던 토끼가 자라를 슬쩍 돌아다보고 산천으로 깡짱 뛰어 올라가더니 이놈이 수궁에서 살아 나왔데서 귀를 털고 발을 떨며 왠갖 방정을 떨며 놀아보든 것이었다

(중중모리)
관대장자 한고조 궁양많기 날 만허며 운주결승 장자방이가 의사 많기가 날 만허며 난 새간 웅 조맹덕이가 꾀만 허기가 날 만허며 신출 귀몰 재갈량이가 조화 많기 날 만허며 무릉도원 신선이라도 한가허기 날 같으랴 옛듣던 청산두견이 자주운다고 각새호리 타향수궁에 갔던 벗님이 고국산천이 반가워라 (가야금 간주) 그 산 광야 너른 천지 금잔디 좌르르르르 깔린데 이리뛰고 저리뛰고 깡짱 뛰여 놀며 얼씨구 얼씨구 좋을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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