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Hey 무얼 듣고 싶은건지 내게 말을 해줘
soulcompany kebee 먼지 쌓인 일기
지금 그리고 그 때가 한없이 닮아있지
준비됐어? ok, 갑시다
[verse 1]
난 저 네모난 탁자를 멍하니 올려보곤 했죠
옛날 옛적 어렴풋한 엄마와의 추억
알아듣지 못할 단어로 빼곡히 적힌
종이를 한참 보시더니 씁쓸한 미소를 지었지
그 때 흰 종이 끝에 번지는
빛의 그림자가 빚어낸 엄마의 필체
몽롱하던 날 밤
그녀의 고독은 손 끝으로 흘렀나봐
따라 그릴 수 없는 아름다움과 슬픔
엄마의 Sign
[hook]
Sign 내 가슴에 길게 남았던
펜이 그려놓은 꿈의 빛을 따라 (꿈의 빛을 따라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아
(이제 눈을 감아줘)
Sign 내 가슴에 길게 남았던
시간이 뿌려놓은 빛의 길을 따라 (빛의 길을 따라서)
노래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아
(이제 눈을 감아줘)
[verse2]
공연을 마치고 난 밖으로 나가지
흰색 종이를 들고 내게 미소짓는 아가씨
내 Sign과 당신의 이름
그 옆에 '행복하세요, 늘 지금처럼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그녀는 내 Sign에 행복할 수 있을까
불현듯 세상 일이 괴롭단 걸 잊을까
끝없는 내달림을 계속하는 이 순간
그러는 내 자신은 회복하고 있는가
어느새 끝없는 여정이 되어버린 길
이젠 아무렇지 않게 맘구석에 뭉게버리긴 불가능해진 꿈
그 꿈의 꼬릴 손에 쥐고 온 힘을 내 쫓아가고 있네 지금
바람의 날개 마냥 수만갈래 나눠진 우리 삶들이
이 곳에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가네
우리가 만난 이 순간 멋진 기억만을 남기자
사랑하는 당신 이름이 한 가득 담긴
[hook]
Sign 내 가슴에 길게 남았던
펜이 그려놓은 꿈의 빛을 따라 (꿈의 빛을 따라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아
(이제 눈을 감아줘)
Sign 내 가슴에 길게 남았던
시간이 뿌려놓은 빛의 길을 따라 (빛의 길을 따라서)
노래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아
(이제 눈을 감아줘)
[verse 3]
모르겠어 내게 너무나 소중했던 모든게
덧없이 느껴지는게 요 근래 더 심해
가끔 입을 다문 하늘을 향해서 욕을 해도
온 몸으로 더 많은걸 원했던 옛날이 훨씬 보기 좋은데도
우두커니 서있어야만 했네
대체 내 발소리를 어디에 두고 왔는지 내내
고민하면서 난 얼마나 달려왔고
왜 그렇게 달려가고 있는가
지금 무슨 각오로 살아가는 중이냐고
위대한 행적을 쫒아 걷다보면
그 길 위에 들어선 이유를 언젠가 알게 될까
아무 대답 못하는 나를 증오해
이토록 서툴었던 자신과의 깊은 오해
소리없이 지나간 내 삶의 흔적들이여
이젠 더 이상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군요
세워지고 부서지는 모래탑
또 이렇게 불려지고 잊혀지는 나의 노래가
(조금씩) 우리 가슴에 조각을 해
(조금씩) 숨을 쉴 때마다 향을 내
당신들은 이 순간 여전히 간직합니까
축복으로 둘러쌓인 신이 남긴 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