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걸었어 혹시나 해서
받을 줄 몰랐어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미처 생각 못 했어
너의 목소리 너의 말투도
변한 게 없어서
마치 우리가 함께인 듯
미소 짓게 되는 거야
아무렇지 않은 너의 말들이
왜 이리 설레는지
그저 날 위로하듯
감싸 안는 걸
더는 의미 없는 우리 추억이
쉽게 나누던 지난 말들이
떠오르는 지금
그거면 된 거야
그냥 걸었어 어떤 대답도
바라지 않았어
가끔 네 생각은 했지만
매번 다른 감정들에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그게 궁금해서
내가 없는 너의 하루를
듣고 싶어서
너는 아무렇지 않은 말들이
왜 이리 설레는지
그저 날 위로하듯
감싸 안는 걸
더는 의미 없는 우리 추억이
쉽게 나누던 지난 말들이
떠오르는 지금
그거면 된 거야
날 너무 잘 아는지
익숙하고 편해선지
너와 나누었던
우리 얘기가 좋아서
아무렇지 않은 너의 하루가
왜 이렇게 듣고 싶어
그 모든 말이
날 위로하는 걸
끝이 다가오는 이 순간에도
아쉬움 속에 어떤 인사도 못 해
널 그리는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