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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 말자
한발 올려 맹세하고
두발 딛어 언약하던
한 계단 두 계단 일백구십
사계단에
사랑심어 다져놓은
그 사람은 어디가고
나만 혼자 쓸쓸히도
그 시절 못 잊어
아 못 잊어 운다
둘이서 거닐던 일백구십
사계단에
즐거웠던 그 시절은
그 어디로 가버렸나
잘 있거라 나는 간다
꽃피던 용두산아
아 용두산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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