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인

박정식


아직도 옛사랑을 지우지도 못하면서
어쩌다가 바보처럼 사랑 속에 빠졌나요
나눌 수 없는 것이 사랑인줄 알면서
나는 왜 한 여인을 잊을 수가 없을까요
어차피 죄가 되는 사랑이라면
잊을건 잊어야지요
까맞게 잊어야지요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가슴에 남아있는 지난날의 상처를
지울 수는 없더라도 남기지는 않겠어요
받을땐 하나라면 줄 때도 하난데
나는 왜 두 여인을 사랑하고 있을까요
어차피 죄가 되는 사랑이라면
잊을 건 잊어야지요
까맞게 잊어야지요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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