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 브로맨스


이미 낙엽은 떨어졌지만
너는 그대로 남아서
어깨를 두드리듯
내려앉은 눈에
이제야 이 계절을 실감하나 봐

어제는 옷장을 정리하려다
차마 손대지 못했어
옷을 접어두듯
구겨놓은 네가
한꺼번에 다 쏟아질까 봐

난 아직은
이른 겨울이
시린 계절이
견딜 수가 없어서

한참을 숨차게 걷다가
또 추억을 헤매다
다시 너라는 계절에 멈춰서

차갑게 부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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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허각  
허각 허각  
양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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