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도
나는 그 사람 앞에만 서면 한없이 부끄러워지곤 합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편안하고 가슴설레이는 사람도
막상 앞에서면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게 됩니다.
어느 시인의 싯구가 생각납니다.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왜 나는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활짝열어 보이지 못하는 걸까..
그냥 인형처럼 그 사람이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는 걸까..
서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서 조금씩 서로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만의 상상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직도
내 자신이 그 사람앞에 서기에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그 사람도 저의 이 소심한 생각에 안타까워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것조차도 나만의 상상일수도 있겠지요.....
David Lanz의 'Cristofori's Dream' 곡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