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시 떠나자
무거운 짐들 많은 두려움들
모두 내려놓고서 모두 잊고서
멀리 떠나가자
참 오랜만이야 이렇게 나를 만난 건
왜 그리도 힘들게 살아와야 했는지
파란 하늘 열리고
커다란 나무 풀벌레 소리로
가득 채워진 세상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보자
넌 좋은 아이야 내게 말을 건네 주는
저 이름도 모르는 작고 푸르른 생명
불어오는 바람 흐르는대로
나를 맡겨놓고
높이 떠오르면 마음
가득히 차오르는
내 잃었던 모습
내 마음속 깊이 담겨진 소중한 노래
저 흐르는 물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
흘러가는 강물 그 물결 위에
나를 던져놓고
멀리 흘러가며 노래 부른다
나즈막히
저 새들처럼 난 소중한 사람
늘 함께하던 모두를 기억해
계속 걸어가보자
잃어버린 나의 꿈을 찾아